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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런던(London)/'09 런던의 명소들

뉴몰든(New malden)


영국 안의 한국, 뉴몰든.
런던 킹스톤지역에서 조금 더 남쪽으로 들어가면 뉴몰든이란 지역이 나온다. 지하철 역이 없어서 버스로 들어가야 하는 이 지역에는 많은 수의 한국인들이 모여 살고 있다. 킹스톤과 뉴몰든 지역은 부자들이 많이 사는 동네라서 치안도 좋고 생활환경도 좋다고 한다.
어학연수로 런던 일링지역에 머물면서 한국 음식 생각이 간절할 때 뉴몰든 지역을 찾았다.
뉴몰든에는 코리아 푸드라는 큰 한인 마트가 있다. 이 곳에는 한국, 일본, 중국 음식들을 팔고 있는데 주로 한국음식과 물건들이 대부분이며 정말 다양한 물건들을 취급하고 있었다. 나는 여기서 유자차와 물먹는 하마를 샀다. 영국은 하루에도 날씨가 수십번씩 변해서 습도가 높을 것이라 생각해서(사실 그렇지는 않았다..ㅡㅡ;) 물먹는 하마를 샀고 유자차는 홈스테이 집주인 아줌마에게 선물할 겸, 그리고 외국인 친구들에게 한국차를 소개할 겸 샀었다. 결과는 당연히 인기만점! 아파서 힘은 없고 레몬에이드를 먹고 싶을 때 고생하며 레몬에이드를 만들었다면서, 유자차가 맛도 있고 너무 편리하다며 굉장히 좋아했다.
쇼핑을 마친 후, 나는 근처 음식점을 들러서 순두부 찌개를 먹었다. 외국에서 먹는 순두부 찌개라 맛이 어떨까 궁금했는데 놀랍게도 한국에서 먹었던 찌개 맛과 너무나도 비슷했다. 가격은 비쌌지만 그래도 한번씩 한국 생각이 날 때 한번씩 들러서 한국음식도 먹고 마트에서 장도 본다면 정말 괜찮을 거 같다.
외국에서 만난 한국의 인심은 사실 기대이하였다. 한인교회를 제외하고는 식당이나 음식점에서 만난 한국인들은 그 곳의 사고에 너무 익숙해져 있어서 한국인의 '정'을 느낄 수가 없었다. 사실 내 생각에 우리 민족, 우리 나라가 세계 속에서 보여줄 수 있는 가장 강력하면서도 아름다운 문화는 '정'이라 생각한다. 그렇지만 외국에서 단합되지 못하고 그 곳의 각박한 문화에 익숙해져버린 현지 한인들을 볼 때 너무나도 안타까웠고 그 속에서 한국인들의 아름다운 문화를 회복하고 격려하는 일들이 많이 필요하다는 것을 느끼게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