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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Daily life)

영화, 부러진 화살을 보고..


부러진 화살, 늦게서야 보게 되었지만 영화관에서 보길 정말 잘한 영화인 거 같다. 영화에 대한 사전지식 없이 갔어서 그런지 많은 부분에서 충격을 받았다. 일단 이 사건이 일어난 지 얼마 안된 것, 그리고 이 사건에 대해 전~~혀 모르고 있었다는 것부터 충격적이었다.
법정 재판이 있을 2007년, 2008년에 군 복무 중이긴 했지만 이렇게 큰 사건에 대해 전혀 몰랐다는 것에 스스로 부끄러움마저 느꼈다.

 
영화 속 법정 공판은 드라마 같이 보일 정도로 비논리적이었다. 실제로도 저렇게 어처구니 없는 판결이 우리나라 법정에서 일어났다는 사실은 대한민국 국민으로서 수치심을 느끼게 했고 이 나라에서 떠나고 싶다는 생각이 들게 헀다. 하지만 더욱더 슬픈 건 이런 문제가 한 두가지가 아니라는 것이다. 

그렇다고 현실을 외면하는 것은 답이 아니다. 쫓기다가 숨을 곳이 없으면 날개 사이로 머리를 숨기는 닭마냥 자기 눈을 가린다고 문제가 사라지는 것은 아니기 때문이다. 그런데 우리 사회에 희망이 있을까? 

 


보이는 소망이 소망이 아니니 보는 것을 누가 바라리요 (로마서 8장 24절)
사실 희망은 보이지 않는 것인 거 같다. 하지만 끝까지 바라고 행동한다면 소망의 날이 오게 될 것이라 믿는다. 
끝으로 부러진 화살, 시민 시위, 평화비. 이 작은 외침들이 모여 큰 외침이 되어 닫지 않는 곳, 귀를 열지 않는 그 사람들에게도 전해지길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