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일상(Daily life)

블라인드, 올 여름 최고의 스릴러


블라인드. 포스터 광고를 보고 개봉 전부터 꼭 보고 싶었던 영화였는데 마침 가지고 있던 CGV 영화관람권을 사용해서 친구와 함께 공짜로 보게 되었다. 해리포터 마지막 편을 본 후 다시 찾은 영화관은 궂은 날씨 때문인지 사람들이 적었다. 그러나 비가 추적추적 오는 저녁은 스릴러를 보기에 최고의 분위기를 만들어 주었다.

스토리를 말하면 스포일러가 되니 스토리를 말할 순 없지만 블라인드는 나를 영화에 점점 몰입하게 만들었다. 영화 중간 중간에 들어간 유머들은 영화의 긴장감 완급 조절을 잘 해줘서 영화가 끝날 때까지 지루하지 않게 해주었다. 어떤 스릴러 영화는 계속해서 잔인하고 공포스러운 부분만 보여줘서 관객들의 기분만 나쁘게 하고 스토리는 별볼일 없는 것도 있는데 블라인드는 그런 영화와 다르게 정말 잘 만들어진 영화임을 느낄 수 있었다.


영화 배우들의 연기도 정말 좋았다. 주인공으로 등장하는 김하늘씨의 연기는 어색하지 않아서 좋았고 특히 살인자로 나오는 양영조씨의 연기는 정말 인상 깊었다. 연기를 너무 잘하셔서 영화를 다 보고 난 후에도 한동안 얼굴이 잊혀지지 않았고 영화에서 느낀 긴장감 또한 가시지 않았다. 집에 오는 길에도 괜히 긴장하게 되고..^^; (그러나 유승호씨의 연기는 좀 아쉬웠다.;;)


블라인드는 영화의 포스터를 보고 상상한 영화 스토리와는 조금 다르지만 정말 괜찮은 스릴러인 거 같다. 스릴러를 좋아하시는 분에게는 추천하고 싶다. 그러나 일반적인 취향을 가지신 분들은 영화에 조금 잔인한 장면들도 있으니 마음의 각오(?)를 하고 보시기를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