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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Daily life)

스타벅스(Starbucks)가 문을 닫았다?! (건대병원 지점)


스타벅스(Starbucks).
우리나라 커피 문화와 카페의 시초라고 할 수 있으며 지금은 프리미엄 cafe로 좋은 질의 커피를 제공하는 비싼 카페로 인식되는 곳.

스타벅스 커피는 정말 비싸다. 아이스 아메리카노 한 잔에 3600원(톨사이즈)이고 카푸치노와 카페라떼 등도 다른 일반적인 카페에 비해서 비싸게 팔리고 있다. 그러나 이렇게 비싼 가격이지만 스타벅스 커피 특유의 진한 커피 맛과 분위기, 그리고 공정무역으로 생산되는 커피의 특별한 가치가 충분히 매력적이어서 많은 사람들이 계속해서 찾고 있다.


그런데, 이런 스타벅스가 문을 닫았다. 건대병원 1층 병원 안에 위치한 스타벅스가 문을 닫은 것이다.


길 목이 좋은 곳에만 입점하고 쉽게 랜드마크가 되기도 하는 스타벅스가 왜 문을 닫게 된 것일까? 건대병원 스타벅스가 장사가 안 된 것도 아니었고(늘 사람이 북적였다) 통학하며 냄새 맡게 되는 향긋한 커피 향은 정말 매력적이었는데 왜 문을 닫게 된 것일까?

그 이유를 찾기 위해 스타벅스 홈페이지(http://www.istarbucks.co.kr/index.asp)를 찾아가 보았다. 그러나 특별한 언급이 없이 7월 30일 폐점이라는 위의 자료만 찾을 수 있었다.


나는 그 답을 스타벅스 CEO 하워드슐츠의 책, Onward 에서 찾을 수 있었다. Onward는 '전진, 앞으로!' 라는 뜻인데 하워드슐츠는 이 책에서 스타벅스가 최근에 격었던 침체와 그것을 극복할 수 있었던 혁신에 대한 이야기를 풀어내고 있었다.

2007년 2월 하워드슐츠는 스타벅스 경영진들에게 편지를 썼다.
「 지난 10년 동안 우리는 1000개도 안 되었던 매장 수를 13000개 이상으로 늘리기 위해 필요한, 성장과 발전을 달성하고 일련의 결정들
   을 내려왔습니다. 그런데 그런 결정들로 인해 '스타벅스 경험'이 약화되었고 사람들이 말하듯 우리 브랜드만의 독특한 개성이 희미해
   져 버렸습니다...(이하 생략), Onward p.49」

이 후 하워드슐츠는 스타벅스의 혁신을 이끌 전략들을 내 놓았고 그것들 중 하나가 매점의 폐점이었다. 성과가 좋지 않은 매장을 폐점하는 것. 이전까지 스타벅스는 매장을 거의 폐점하지 않았다. 신규 매장을 빠르게 내는 것을 목표로 삼았기 때문이다. 폐점을 결정하는 기준에서 한 지역에 밀집된 스타벅스 매장으로 매장간 상호적으로 악영향을 끼치는 곳도 포함되어 있었고 건대병원 스타벅스 점이 바로 그것에 해당한다고 생각한다. 왜냐하면 건대입구 근처에 스타벅스만 3개가 있기 때문이다.


건대병원 스타벅스는 그렇게 문을 닫았다. 그리고 7월 30일에 커피를 구입한 고객들에게 위의 쿠폰을 주었다. 건대병원 스타벅스가 없어져서 스타벅스 커피가 먹고 싶을 때 건대입구역 근처에 있는 매장까지 찾아가야 하는 번거로움이 있지만, 이 변화를 통해서 스타벅스에서 좀 더 맛있는 커피를 마실 수 있게 되길 기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