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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Daily life)

십자군이야기1, 시오노 나나미 저


십자군이야기. 중세 유럽과 유럽사에 큰 영향을 끼친 전쟁이라 예전부터 자세히 알고 싶었지만 좀처럼 기회가 없었다. 그런데 시간이 남아서 방문한 서점에서 시오노 나나미의 십자군이야기를 보게 되었다! 시오노 나나미. 로마인이야기로 유명한 이 작가는 이탈리아 역사와 관련된 작품들을 많이 집필했다. 특히 지루하기 쉬운 역사서를 재미있게 쓰는 것이 장점이라 한국과 일본에서 호평을 받고 있다.


서점에 서서 보다가 재미있어서 한쪽 구석에 자리를 잡고 책을 끝까지 다 읽었다. 십자군이야기 1편은 십자군전쟁이 발발하게 된 계기와 진행과정, 그리고 1차 십자군 전쟁의 이야기와 1차 십자군 세대의 퇴장까지를 다루고 있었다.


십자군이야기를 읽는 내도록 전혀 지루하지 않았다. 오히려 그 다음이 어떻게 될까 궁금증이 일었고 역사서를 읽는 것이 아닌 이야기책을 읽고 있는 기분이었다. 1차 십자군전쟁은 참여한 군웅들(제후들)은 탐욕스럽지 않았기 때문에 많은 역사가들 사이에서 좋게 평가 받는다고 한다. 개인적으로는 고드프루아와 탕크레드(Tancred)를 좋아한다. 고드프루아의 고귀함과 탕크레드의 용맹함이 인상 깊었기 때문이다.

십자군전쟁은 성전이 아니라 사람들의 이해관계 때문에 발생한 전쟁이었고 이로 인해 무고한 사람들이 많이 죽은, 안타까운 전쟁이라 생각한다. 그리고 그 책임은 교황 바오르 2세가 그리스에 가서 직접 공식적인 사과를 했듯이, 당시의 카톨릭 교도들에게 있으며 크게는 그리스도인 전부에게 있다고 생각한다. 역사가 소설과 다른 것은 많은 것을 배우고 답습하지 않을 수 있는 지혜를 주기 때문이라 생각한다. 십자군이야기를 통해서 많은 사람들이 십자군전쟁의 비극을 접하고 현대에도 만연한 이슬람과 기독교간의 폭력적인 분쟁들이 사라지길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