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지역에 목자들이 밤에 밖에서 자기 양 떼를 지키더니
주의 사자가 곁에 서고 주의 영광이 그들을 두루 비추매 크게 무서워하는지라
천사가 이르되 무서워하지 말라 보라 내가 온 백성에게 미칠 큰 기쁨의 좋은 소식을 너희에게 전하노라
오늘 다윗의 동네에 너희를 위하여 구주가 나셨으니 곧 그리스도 주시니라
너희가 가서 강보에 싸여 구유에 뉘어 있는 아기를 보리니 이것이 너희에게 표적이니라 하더니
홀연히 수많은 천군이 그 천사들과 함께 하나님을 찬송하여 이르되
지극히 높은 곳에서는 하나님께 영광이요 땅에서는 하나님이 기뻐하신 사람들 중에 평화로다 하니라
천사들이 떠나 하늘로 올라가니 목자가 서로 말하되 이제 베들레헴으로 가서 주께서 우리에게 알리신 바 이 이루어진 일을 보자 하고
(누가복음 2장 8~15절)
목자들의 들판교회는 누가복음 말씀에 나오는 목자들이 천사를 만난 곳에 지어진 기념교회이다. 기념교회의 천장은 별을 잘 볼 수 있도록 군데군데가 유리로 되어 있고 벽에는 성화들이 그려져 있었다. 내부는 다른 기념교회들에 비해서 작았다. 눈물교회와 비슷한 규모였다.
크리스마스 이브에 갔었던 터라 크리스마스 트리도 만들어져 있었다. 이브 날 처음 본 크리스마스 트리여서 반가웠다. 유대인들은 예수님을 믿지 않아서 크리스마스도 기념하지 않았다. 그래서 크리스마스 이브라도 길거리에서 캐롤 송을 들을 수도, 크리스마스 트리를 볼 수도 없었기에 특히 더 반가웠다.
기념교회 외부에는 잘 가꾸어진 정원이 있었다. 이 곳에는 기념교회 말고도 다른 유적지가 하나 더 있었는데 대충 보고 지나가서 기억이 나지 않지만 성지와는 무관했다. 기념교회에서는 예수님이 태어나셨던 마굿간이 있는(현재는 예수탄생기념교회가 있는) 곳을 볼 수 있다. 언덕에서 양을 치던 목자들도 천사들이 떠난 후 별이 비추던 그 마굿간으로 향했을 것이다. 베들레헴을 바라보며 한동안 그 장면을 상상해 본 후 기념교회를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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