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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라엘 두 번째/'09 이스라엘 명소들

헤로디움(Herodium)



헤로디움은 주전 24∼15년에 헤롯이 궁과 요새를 겸하여 건축한 것으로 이스라엘이 로마를 대항해 싸울 때 여러 차례 본거지가 된 곳이다. 주변에는 수영장터와 별장터 그리고 경기장 등이 있었고 그 규모로 봤을 때 당시엔 매우 화려했을 거 같았다. 

헤로디움은 인공산 위에 지어져있다. 그래서 헤로디움에 가기 위해서는 산을 올라야한다. 인공산은 돌로 만들어져서 별로 멋있지는 않지만 일반적인 산과는 달라서 조금 신기했다. 어느 정도 산을 올라가다 보니 동굴이 나왔다. 헤로디움으로 향하는 동굴이었는데 옛날에 지어진 것이라 믿기 힘들 정도로 내부가 잘 만들어져 있었다.

헤로디움 성은 2천년이 지난 지금에도 튼튼해 보였다. 돌로 만들어진 성벽과 성곽은 지금도 형체를 유지하고 있었다. 또한 고지대에 위치해 있기 때문에 멀리에 있는 베들레헴도 볼 수 있었다. 가이드를 해주신 목사님의 말에 따르면 날씨가 좋을 때는 예루살렘도 어렴풋이 보인다고 했다. 헤로디움 성곽에서 밖을 내다보니 동서남북으로 시야가 탁 트여 있었고 눈이 시원해지는 기분이었다.

헤로디움이 기독교에도 중요한 것은 이 곳에 헤롯왕의 무덤이 있기 때문이다. 이 무덤은 헤롯왕의 존재가 역사적인 사실이며 이는 예수님의 존재에 역사성도 더해 준다. 참고로 헤롯왕은 예수님이 탄생할 무렵 예수님이 자신의 자리를 위협할 것이라 생각해서 예수님을 죽이기 위해 베들레헴 일대에 2살 아래의 남자 아이들을 모두 죽여버린 인물이다.(마태복음 2장)

헤롯왕의 무덤은 일반인이 들어가보지 못하게 길이 막혀 있었다. 아직 발굴이 덜 끝나서 그런 것이라 했다. 그래서 멀리서 바라보고 사진을 찍는 것으로만 만족해야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