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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라엘 두 번째/'09 이스라엘 명소들

성묘교회(Church of the Holy Sepulcher), 비아돌로로사 10처~14처



성묘교회. 성묘교회는 비아돌로로사 10처부터 14처 까지가 있는 기념교회이며 이 곳에는 예수님의 옷을 벗긴 장소(10처), 예수님을 십자가에 못 박은 장소(11처), 십자가에 달리셔서 죽으신 장소(12처), 죽으신 후 시신을 염한 장소(13처), 예수님의 무덤(14처)이 있다.

아침 10시 정도에 방문한 성묘교회는 한산했다. 그래서 많은 인파에 밀려서 구경했던 저번과 달리, 이번엔 여유를 가지고 천천히 살펴 볼 수 있었다. 성묘교회에 들어가면 제일 먼저 눈에 띄는 것은 예수님의 시신을 끌어내린 후 염한 바위이다. 살짝 붉은 빛을 띄는 바위는 예수님의 핏물 자국처럼 보여서 보기만 해도 눈물이 날려고 했다. 좀 더 안쪽으로 들어오니 미사를 드리는 예배 장소와 그 옆으로 예수님의 무덤이 보였다.
예수님의 무덤은 3명씩 짝을 지어서 들어갔다. 방문객들이 너무 많아서 아침에 갔지만 길게 줄을 서서 기다려야 했다. 무덤에 들어갈 때 주의할 사항이 있는데 무덤에서 나올 때 등을 보이면 안되는 것이다. 즉, 뒷걸음질을 치면서 나와야 한다. 예수님이 계셨던 신성한 곳이기 때문이란다. 
 
무덤을 본 후 2층으로 향했다. 이층에는 예수님이 십자가에 달리신 장소가 있었다. 그 장소에는 움푹파여 있는 돌이 신성시되고 있었는데 그 돌 위에 예수님의 십자가가 세워졌다고 한다. 순서를 기다린 후 돌을 만져보았는데 오랜 시간동안 많은 방문객들이 만지고 가서 돌이 맨들맨들해져 있었다. 내 뒤에 사람들이 기다리고 있어서 돌을 만지며 짧게 감사기도를 드리는 것으로 만족해야 했지만 십자가에 달리신 예수님이 계셨던 장소를 다녀온 감동은 마음 속에 오래 남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