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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라엘 두 번째/'09 이스라엘 명소들

예루살렘 성벽 위를 걸어 보셨나요? (올드시티 성벽 트레킹)



 예루살렘 올드시티를 돌아다니다 보면 올드시티가 익숙한 사람들도 길을 잃어버리기가 쉽다. 작고 좁으며 거미줄처럼 이어지는 골목들, 거리 양 옆에서 물건을 팔기 위해 외치는 상인들, 전 세계 각국에서 찾아온 관광객들 속에 있다 보면 길을 잃어버리지 않게 바짝 긴장하지 않으면 금새 엉뚱한 곳에서 헤매게 된다. (아래 지도에 나오는 길은 비교적 큰 길들이다)
예루살렘 성벽 트레킹을 하기 하루 전날, 감람산에 있는 피스메이커 집에서 자고 아침 일찍 산에서 내려와 라이온 게이트로 들어왔다.
감람산 꼭대기 쯤에 '피스메이커'로 불리는 아랍인 할아버지가 살고 있다. 그 할아버지는 관광객들이 자신의 집에서 묵을 수 있도록 공개해서 많은 사람들이 무료로 쉬고 간다. 집 시설 운영은 할아버지 가족들이 하고 있고 관광객들이 주고 가는 기부금과 할아버지의 사비로 비용을 충당하고 있었다.

감람산에서 바라보이는 예루살렘의 풍경은 볼 때마다 새롭고 아름다웠다. 감람산에서 내려오는 길에는 눈물교회와 마리아 영면 교회, 만국교회가 있다. 이들 교회들도 매우 아름답고 관광지로서 유명한 명소이니 한번씩 꼭 들릴 것을 추천한다.

오전 10시 정도부터 성벽 트레킹을 하며 예루살렘 올드시티를 전체와 숨겨진 아름다움을 동시에 볼 수 있었다. 각 쿼터별로 풍경의 차이도 느낄 수 있었고 올드시티 안에 사는 일반인들의 생활도 엿볼 수 있었고 함께 걷는 사람과 오랫동안 이야기를 나눌 수도 있었다. 성벽 위라 그런지 길이 울퉁불퉁해서 걷기가 조금 힘들었고 걷다가 쉴만한 곳이 없어서 아쉬운 점이 있었지만 예루살렘 성벽 전체와 성문 전부를 방문해 볼 수 있어서 좋았었다.

예루살렘을 여행하며 반드시 해볼 만한 것은 아니지만 시간적인 여유가 있고 올드시티의 성벽을 자세히 보고 싶다면 추천한다. 그리고 성벽 위에는 바람이 불기 때문에 옷도 조금은 따뜻한 걸로 입는 것이 좋다.(여름이면 상관없겠지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