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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런던(London)/'09 런던의 명소들

대영박물관(British Museum)②


저번 방문을 통해서는 이집트와 앗수르, 페르시아 유적들을 둘러보느라 그리스 로마, 그리고 나머지 다른 유적들을 볼 수가 없었다.
그래서 시간을 내서 한 번 더 방문하게 되었고 그리스 로마 유적들이 전시된 곳부터 구경했다.
그리스 로마 지역의 유적은 매우 흡사했다. 로마가 전 유럽을 통치하는 제국으로 발전하는데 그리스의 문화가 밑바탕이었음을 단적으로 보여주고 있었고, 로마시대의 문명의 규모와 아름다움을 느끼게 해주었다. 그 다음으로는 터키를 비롯한 동양국가들의 유적이 있는 곳으로 향했다. 고대와 중세시대 유럽과 중동지역의 역사는 지금과 같은 많은 교류가 없었기에 유적의 모습도 매우 달랐다.
중동을 비롯한 현재의 중앙아시아 지역의 국가들에 걸쳐 있었던 나라들의 유물은 주로 무기와 유리공예, 그리고 정교한 문양의 접시 등이 주를 이루고 있었다. 이 쪽 지역의 문명은 주로 아랍과 무슬림 문명의 영향을 많이 받고 있는 거 같았다. 다음으로는 극동지역의 문명, 일본과 중국, 그리고 한국관이 위치한 곳으로 발걸음을 향했다. 한국관은 원래 없었는데 우리나라를 알리고자 하는 취지로 삼성 박물관에서 유물을 기증했고 그러한 기증품들이 전시되어 있었다.
한국관을 통해서 우리나라의 아름다움이 알려지는 것 같아서 뿌듯했고 기뻤다. (같이 간 친구는 우리 유물이 외국에 전시되어 있으니 약탈당해서 빼앗긴 듯한 느낌을 주어서 기분 나쁘다고 했지만..^^;;) 한 가지 아쉬웠던 것은 한국관 바로 옆에 중국관이 있는데 그 경계가 애매해서 한국관이 중국관 속에 들어와 있는 듯한 느낌을 주었다. 사실 우리나라의 유물과 중국의 유물은 비숫한 것도 많아서 극동지역을 잘 모르는 외국인의 눈에는 구분하기 쉽지 않을텐데 이러한 배치는 한국과 중국이 같은 나라이거나 한국이 중국의 일부 정도로도 볼 수 있을 거 같았다.

이 외에도 중세유럽의 아름다운 유물들도 많이 있었고 HSBC에서 주최한 돈 전시회도 하고 있어서 전 세계의 돈 역사와 다양한 돈의 모습도 볼 수 있었다. 대영박물관은 박물관의 이름처럼 영국 최고의 박물관임이 틀림없었고 루브르 박물관과 더불어서 유럽 지역의 최고 박물관임을 느꼈다. 그리고 영국의 뛰어난 박물관 운영에 대해서도 많이 배우게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