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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런던(London)/'09 런던의 명소들

대영박물관(British Museum)①


영국에는 여러 박물관이 있지만 그 중 대영박물관은 단연 최고라는 평가를 받는 거 같다. 런던을 방문한 거의 모든 관광객이 꼭 가보는 박물관이며 박물관 내부에는 정말 다양한 전시물들이 있었다. 이집트, 앗수르, 페르시아, 그리스, 로마, 중국, 일본, 한국 등 정말 다양한 나라의 다양한 유물들을 한 자리에서 볼 수 있으며 전시물들 중에는 로제타스톤 같은 고고학적으로 매우 귀중한 것도 있어서 대영제국의 전성기 시대의 영향력을 짐작해보게 한다.
대영박물관은 유럽 최대 규모의 돔형 건물로 지어져 있다. 들어가면 일단 그 규모에 놀라며 현대적인 지붕과 고풍스런 대리석 건물들의 아름다운 조화에 다시 한번 놀라게 되었다.
처음 들어가면 이집트의 유물들이 관광객들을 기다리고 있다. 수많은 이집트 조각상들과 책에서나 접했던 로제타스톤이 전시되어 있으며 이집트관 이후에 나는 앗수르(앗시리아) 유물들을 구경하러 발걸음을 옮겼다. 앗수르는 특히 북이스라엘의 역사와 밀접한 관련들이 있는데 성경에서 보았던 역사의 사건들이 기록된 유물들을 보니 반갑기도 하며 성경의 글들이 색다르게 느껴졌다.
앗수르의 유물들 중 라기스 전투에 대한 기록들이 벽화로 남아있는 것이 있다. 라기스 전투는 북이스라엘 히스기야 왕 때 있었던 전투인데 전략적으로 매우 중요한 지역이어서 전쟁의 규모가 크고 매우 치열했었다고 한다. (역대하 32:9, 이사야 36:2)
그래서 앗수르가 전쟁의 승리를 기념하기 위해서 이 벽화를 제작하였다고 하는데 매우 정교하고 큰 규모가 인상적이었다.
라기스 전투는 고고학적으로도 중요한 의미를 가지고 있다. 벽화에서 당시 전쟁에 사용했던 특이한 무기가 관찰되었는데 생긴 것이 '로켓'과 유사한 모양을 띄고 있다. 만약 벽화의 기록이 사실이라면 화약과 공성무기의 첫 등장의 연대가 앞당겨질 수 있기 때문이다.
앗수르의 유물들을 구경한 후 이번엔 바벨론의 유물들을 구경했다. 바벨론 역시 이스라엘의 역사와 밀접한 연관이 있는데 옛날 이스라엘 왕국이 바벨론에 의해서 완전히 멸망했었고 이어 이스라엘의 제 2 성전 건축도 바벨론 고레스왕 때 시작한 것이기 때문이다.
(에스라 6:3)
이렇게 첫 날은 성경과 관련된 역사들, 이집트, 앗수르, 바벨론의 유물들을 구경하고 나니 시간이 꽤 흘러서 다음을 기약하며 돌아갔다.
담번엔 그리스, 로마 유물과 나머지 다양한 나라의 유물들을 구경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