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토벨로 마켓. 영화 '노팅힐'에 나온 이 시장은 유럽 최대의 골동품시장이다.
여기에는 도자기, 접시부터 축구공, 망원경 등 정말 다양한 골동품들을 볼 수 있다. 내가 포토벨로 마켓에 갔을 때는 다행히 날씨가 좋아서 사람들로 북적였고 장사꾼들도 북적여서많은 것들을 볼 수 있었다.
나는 포토벨로 거리에서 골동품 가게 이 외의 다른 종류의 가게를 거의 보지 못했으며, 포토벨로 거리를 벗어나 있는 골동품 가게도 보지 못했다. 즉, 그 유럽 최대의 골동품 시장이 그 거리에만 집중되어 있었고 특화되어 있었다. 일년 365일 중 대부분의 날이 사람들로 북적이고 특히 주말에는 관광객들이 많아서 발 디딜 틈도 없는 이 마켓이 걸어서 20분이면 끝나는 이 거리에만 집중되어 있기에 그 거리에 대한 희소성이 생기며, 골동품 이외의 다른 물건은 찾기 어렵기에 난잡하지 않고 질서가 있으며 마치 다른 세계에 온 듯한 착각에 빠지게 만든다. 즉, 매력적이며 한번 가볼만한 곳이라는 평가가 나올 수 밖에 없게 만든다.
서울에는 인사동 거리가 골동품거리로 유명하다. 하지만 실제로 가보면 한옥집은 찾아보기 힘들고 거리에 차가 지나다니며 도로도 울퉁불퉁해서 마음껏 구경하기가 힘들다. 한국의 문화를 보기 위해 외국인이 간다면, 아니 나만해도 처음 본 인사동의 모습은 실망 그 자체였다. 골동품도 아니고 수공예도 아닌 서울 어디서나 살 수 있는 공산품들만 많고 이런 가게 사이사이에 생필품을 파는 가게들이 자리하고 있어서 이곳이 정말 말로만 듣던 인사동거리가 맞는지 의심하게 만들었다. 포토벨로 마켓을 통해 본 거리의 문화는 아이디어도 중요하지만, 차별성과 집중력을 유지하며 가꾸는 것이 더욱 중요하지 않을까 생각하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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