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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Daily life)

하늘공원 나들이


아름다운 억새 들판이 있는 하늘공원. 서울에 대학교 1학년 때부터 지금까지 약 7년 간 살았지만 한번도 못 가봐서 이번엔 꼭 가보고 싶었다. 여자친구가 있는 게 아니어서...;; 좀처럼 갈 기회가 없었지만, 이번엔 다행히 교회 친구들과 함께 가게 되었다.


아름다운 억새밭. 쓰레기 더미 위에 만들어진 하늘공원에는 쓰레기의 역한 냄새도, 지저분함도 보이지 않았고 억새의 아름다움과 잘 만들어 놓은 산책로가 있었다. 쓰레기 매립지를 이렇게 아름답게 바꾼 것이 정말 놀라웠고 서울시가 자랑스럽게 느껴졌다.


주말이고 날씨가 너무 좋아서 사람들이 붐볐다. 하늘공원까지 올라가는 길에도 사람이 많아서 억새밭에 이르러서도 제대로 구경을 못할 거라 생각했지만 그건 억새밭을 너무 작게 생각한 거였다. 실제로 본 억새밭은 너무 커서 많은 사람들이 왔음에도 여유 있게 걸어다닐 수 있는 산책로들이 억새밭 사이사이에 있었다. 그리고 키가 큰 억새들 사이에 사람들이 가려서 연인들에게는 여러가지(?)로 좋은 장소인 거 같다.


요즘 취업 준비로 마음이 심란해 있었는데 억새밭에 와서 많은 쉼을 얻었다. 아름다운 억새들을 보니까 마음이 부드러워졌고 따스한 햇살 아래의 여유가 분주한 삶에 쉼표가 되었다. 내년에는 취업한 상태로 여자친구와 주말에 억새밭에 오면 좋겠다는 소망을 품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