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브라함의 무덤, 막벨라굴

16. 아브라함이 에브론의 말을 따라 에브론이 헷 족속이 듣는 데서 말한 대로 상인이 통용하는 은 사백 세겔을 달아 에브론에게 주었더니 /  17. 마므레 앞 막벨라에 있는 에브론의 밭 곧 그 밭과 거기에 속한 굴과 그 밭과 그 주위에 둘린 모든 나무가 / 18. 성 문에 들어온 모든 헷 족속이 보는 데서 아브라함의 소유로 확정된지라 / 19. 그 후에 아브라함이 그 아내 사라를 가나안 땅 마므레 앞 막벨라 밭 굴에 장사하였더라 (마므레는 곧 헤브론이라)

아브라함, 사라, 이삭, 리브가, 야곱, 레아의 무덤이 있는 막벨라굴은 헤브론에 위치해 있다. 현재 막벨라굴은 이스라엘 지역과 아랍 지역으로 나뉘어 있다. 이삭, 리브가는 아랍지역이고 야곱, 레아는 이스라엘지역에 있으며 아브라함과 사라의 무덤은 영역의 경계부분에 걸쳐 있어서 양쪽 지역에서 모두 볼 수 있도록 되어 있다.

막벨라굴 내부(사실은 이슬람식 사원이다)는 생각보다 크고 잘 가꾸어져 있었다. 아브라함은 이스라엘인들과 아랍인들 모두의 조상이기 때문에 양쪽 세력 모두 이 무덤을 소중히 여기고 있음을 느낄 수 있었다. 이 곳을 찾는 사람들의 얼굴과 분위기에서는 엄숙함을 느낄 수 있었고, 각자의 방식대로 기도를 드리고 있었다. 무엇을 기도하는지는 알 수 없었지만 한 조상에게서 나온 형제들임을 인식하고 아랍인들과 이스라엘인들 사이에 평화가 이루워지면 좋겠다.

 헤브론 지역은 아랍지역으로 치안이 불안정한 상태이다. 소수의 유대인들이 헤브론을 아랍 사람들에게 줄 수 없다고 주장하며 이스라엘정부의 만류에도 불구하고 이 곳에 살고 있기 때문에 유대인들과 아랍인들 사이에 분쟁이 계속되고 있다고 한다. 그래서 중무장한 군인들이 3명~4명씩 짝지어서 돌아다니며 순찰하고 있었다. 그러므로 이 지역을 방문할 때는 여러명이서 함께 갈 것을 추천하며 최근 헤브론의 긴장상태가 어떠한지 미리 알아보고 계획할 것을 추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