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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라엘 첫 번째, 평화행진(Peace march 2005)

예루살렘 평화행진(2005 Peace march)


예루살렘에서 베들레헴까지, 각 교회에서 온 2천여명의 한국 성도들이 peace march 슬로건을 들고 거리를 걸으며 평화를 외쳤다.
여름의 뜨거운 태양 아래서도 아랑곳하지 않고 한마음이 되어서 걸으며 하나님을 찬양하고, 거리와 사람들을 축복하며 계속해서 걸었다. 베들레헴에 들어가기 전 분리장벽 앞에서 분리장벽을 바라보며 기도했고 팔레스타인과 유대인 사이의 평화를 기원하며 베들레헴 광장을 향했다.

광장으로 향하는 길에 나는 우리를 향해 손을 흔드는 팔레스타인 사람들을 보았다. 많은 사람들이 있어서 테러의 위협도 없지 않았지만 그들의 미소를 볼 때 나의 마음이 안정되었고 평화를 원하는 그들의 마음을 읽을 수 있었다. 사실 대부분의 팔레스타인들은 많은 것을 바라지 않는다. 그저 예전처럼 자유롭게 밖에 나가고 싶고 유대인으로부터 경멸의 눈초리를 받고 싶지 않을 뿐이다. 그들의 입장에서 본다면 유대인들은 그들의 삶의 터전을 한순간에 빼았았고 황폐화시켰으며 이제는 한 곳으로 몰아넣고 경멸시하고 있다.
풀릴 것 같지 않은 원한과 미움들속에서 작게 울려퍼지는 이 평화의 메세지가 그들의 마음에 조금의 여유를 주기를 기원하며 우리는 마지막 장소까지 계속 걸었다.

베들레헴 광장에서 우리는 예배를 드렸으며 예수님을 믿는 한 팔레스타인의 간증이 광장에 울려퍼졌다. 이슬람 모스크들이 둘러쌓고 있는 광장에서 그 사람은 자신의 생명을 걸고 간증을 했다. 교회를 다니는 팔레스타인이 많지만 그들이 이렇게 신앙을 고백하는 것은 이례적인 일이며, 잘못하면 이슬람 종교인들에게 테러를 당할 수도 있다고 한다. 하지만 그는 아랑곳하지 않고 끝까지 자신의 신앙을 고백했으며 아랍어로 울려퍼지는 그의 간증을 들으며 나는 그를 통해서 누군가가 예수님을 믿었으면 하는 마음과 그의 안위를 위해서 기도했다.

예배가 끝난 후 숙소로 향하며 그 곳에서 예배할 수 있어서 감사한 마음이 들었고, 이스라엘의 회복은 유대인의 회복뿐만 아니라 팔레스타인의 회복도 있어야 하지 않을까 생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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