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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영(business)

인사이드 애플, 임정욱 전 라이코스 CEO에게 듣다

어제(11일) 오후 7시 30분, 인사이드 애플의 번역자 임정욱 대표의 강연에 다녀왔습니다. ^^

애플 직원들과 인터뷰를 통해 소개된 애플의 모습을 들을 수 있었습니다. 실리콘밸리의 섬으로 불리는 애플, 그 철저한 비밀 속의 애플은 어떤 모습일까요?


보안의 정점, Bj's 레스토랑의 전설

애플은 내부 정보가 밖으로 세어나가지 않도록 철저히 관리하고 있습니다. Bj's 레스토랑 전설은 애플이 비밀을 지키기 위해 얼마나 노력하는지를 단적으로 보여줍니다. Bj's 레스토랑은 애플 회사 근처에 있는 레스토랑으로 애플 직원들이 많이 들리는 곳이라고 합니다.

그래서 정보 유출이 발생하기 쉬운 환경이라 애플의 사복 보안요원이 상주하며 정보를 유출시키는 직원의 명단을 몰래 작성한다는 이야기가 있습니다. 참 무서운 회사이지 않나요?


철통같은 보안 속의 직원, 그들은 즐거운가?

애플은 오로지 일만하는 문화입니다. 실리콘밸리 사람들은 '모두가 애플에 들어가고 싶지만 모두가 나오고 싶어하는 애플' 이라고 한답니다. 철저히 통제받으면서 일만 하는데 사람들은 왜 애플에 들어가고 싶어할까요? 

애플 직원들은 자신이 만든 제품을 사용하며 희열을 느낀다고 합니다. 최고의 제품을 만들겠다는 애플의 열정 속에서 나오는 최고의 제품에 자신이 기여했다는 희열. 'Best work of your career' 애플에 종사하는 이유라고 합니다.


최고의 제품을 만들겠다는 열정

애플의 정책은 단순합니다. 친구들과 가족들에게 추천할 수 있는 최고의 제품을 만드는 것입니다.

애플은 제품 박스를 열어 보는 디자이너가 따로 있다고 합니다. 그의 일은 소비자가 신제품을 구매한 후 박스를 열 때에 최고의 기쁨을 느낄 수 있도록 박스를 디자인하는 것이랍니다. 작은 부분까지 신경쓰는 애플의 섬세함이 놀랍지 않은가요?



The ultimate need-to-know culture

애플의 또 다른 특징은 전문가들이 자신의 분야에만 집중한다는 것입니다. 

자신의 일에 필요한 부분이 아니면 정보가 공유되지 않으며 본인의 일에만 철저히 집중하도록 만드는 문화는 효율성을 극대화시켜 줍니다. 또한 구조적으로 단순하게 만들어서 스티브 잡스가 2주 마다 모든 사원들의 일을 살펴볼 수 있게 만들어 줍니다.

사장님이 모든 사원의 일을 2주마다 세밀하게 보고받을 수 있는 기업, 어떻게 이런 일이 가능할까요?


'하지 말아야 할 것을 결정하는 것은 해야 할 것을 결정하는 것만큼 중요하다' by Steve Jobs

2010년 컨퍼러스에서 팀쿡은 '당신 앞에 있는 책상에 우리 회사 제품 모두를 올려놓을 수 있습니다. 40조 매출 규모 회사에서 이렇게 할 수 있는 회사는 아마 우리 회사 밖에 없을 겁니다' 라고 말했습니다.

2011년 매출 120조, 매출 이익은 삼성을 앞서는 큰 회사의 하드웨어 제품 수는 20개가 안됩니다. 

소수에 대한 집중, 애플 성공의 비밀이지 않을까요?



프레젠테이션의 제왕 스티브 잡스는 넘사벽의 천재인가?

한 번의 키노트 발표에서 감탄사(fabulous, beautiful, gorgeous 등)를 수 없이 연발하며 강조하는 메시지. 말과 화면의 완벽한 싱크.

예술작품을 보는 듯한 잡스의 발표는 엄청난 연습과 노력의 산물이었습니다. 키노트에 들어갈 영상을 위해 하와이에서 열리는 결혼식을 찾는 직원들, 생동감 넘치는 표범 사진을 찍기 위해 직접 표범을 잡아서 사진을 찍는 노력. 이러한 노력과 열정이 최고를 만드는 비밀이었습니다. 


비밀 속에 감추어져 있는 애플. 아직도 많은 것이 비밀 속에 숨어 있지만 애플을 조금 알게 된 좋은 강연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