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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Daily life)

[Tedx konkuk] 쌤엔파커스 박시형CEO


저번 토요일(3월 26일)에 건국대학교 산학협동관 322호에서 오후 2시부터 6시까지 Tedxkonkuk 행사를 개최하였다. 주최는 le musee 라는 건국대학교 지식공유동아리가 했고 Ted코리아에게 요청해서 Ted의 이름으로 행사를 개최하게 된 것이다. 강사로는 박시형대표(쌤엔파커스CEO), 전민희 작가(룬의 아이들 저자) 외 4명이 오셨다. 강사분들이 주로 건국대학교 출신이거나 건국대학교와 관련되어 있는 분들이 오셔서 더 의미가 있었던 거 같다.



계곡이 깊을수록 산은 높다.

박시형씨는 건국대에 다시 오는 것이 싫다고 했다. 왜냐하면 그녀의 암울했던 대학시절이 다시 떠오르기 때문이다. 그녀는 대학에서 가장 독특한 학생 중 한 명이었다. 학교 정문에서부터 담배를 물고 고개는 살짝 삐딱하게 한 쪽으로 기울인 채 검은색 옷을 입고 다녔다고 한다. 당시에는 여자가 카페에서 담배를 피워도 쫓겨나는 상황임을 감안하면 평범한 사람들은 상상도 못할 행동을 하고 다닌 것이다.

박시형씨는 31남 중 장녀로 태어났고 아버지가 사업을 하셔서 어렸을 때는 부족함 없이 자랐다. 그러나 아버지의 사업 실패 후 고2때부터 가정의 생계를 책임져야 하는 상황이 되었다. 그래도 공부를 잘해서 대학생이 되면 과외를 해서 생계를 유지할 수 있다고 생각했으나 대학을 진학할 시기에 과외금지법이 생기면서 과외를 할 수 없게 되자 경제적인 사정으로 대학진학을 포기하게 된다. 그런 후 은행원이 되어서 돈을 벌며 야간대학을 다니게 된다. 또한 학교를 다니면서 단식하는 광대카페를 운영하게 되고 돈을 많이 벌게 돼서 빚도 갚고 생계가 나아지게 된다. 생계가 나아진 후 이제는 본인이 원래 하고 싶은 일을 찾아 가기로 결정한다. 박시형씨는 책을 팔아서 돈을 버는 것이 꿈이고 그녀의 하고 싶은 일이다. 그래서 그 일을 위해 대학 졸업 후 출판사에만 취업지원을 했고 출판사 말단 직원부터 시작해서 20년간 출판업계에서 일을 하게 된다. 출판사에 처음 취업했을 때는 18만원의 박봉에 고된 일들로 힘들었지만 하고 싶은 일을 하고 싶었고 자신이 후에는 반드시 성공할 것을 믿고 있었다. 그리고 생계도 어떤 식으로든 해결될 것이라 생각했다. 이러한 삶을 격은 후 그녀는 지금 쌤앤파커스 CEO가 되었고 출판업계에서 성공한 사람이 되었다. 그러나 지금도 그녀는 본인이 하고 싶은 일만 하며 살고 있다. 예를 들면, 홍대에서 밤늦게까지 술먹고 맨발로 집에 가기.

 

그녀가 세운 인생의 철칙은 이렇다.

결혼하지 않기, 얼굴 팔리는 일 하지 않기, 책을 팔아서 돈 벌기, (하나 더 있는데 생각안남)

결혼과 얼굴 팔리는 일을 하지 않는 것은 자신의 자유가 억압받을 수 있기 때문이다. 박시형씨는 자유를 매우 중요한 가치로 생각하고 있었다. 책을 파는 것은 책을 좋아해서이다.

이처럼 인생관이 독특하면서도 뚜렷한 박시형씨가 TEDx건국에서 3가지 메시지를 주었다.

1. 성취의 단(꿈꾸는 미래)에서 오늘의 너를 내려다보라.

그녀는 자신의 꿈을 성취한 미래의 모습에서 지금의 자신을 바라보며 자신에게 무엇이 필요하고 어떤 일을 해서는 안 되는 지를 판단하라고 한다. 그렇게 할 때 올바른 일을 선택할 수 있다고 한다.

2. 다른 사람이 아니라 너 자신을 존경하라(너 자신을 믿어라)

세상에는 대단한 사람들이 참 많지만 박시형씨는 자기 자신을 존경하며 믿으라고 한다.

3. 세상과 연애하라(자신이 하는 일에 통찰을 가지고 많이 읽고, 많이 놀고, 많이 느껴라)

그녀는 어떤 일을 하든 아무 생각 없이 노는 것이 아니라 자신이 지금 어떤 일을 하고 있는지를 아는 통찰력을 가지고 하라고 한다.

끝으로 그녀는 제일 중요한 가치는 사랑이라고 했다. 진정한 사랑을 하게 되면 만나는 사람의 삶을 알게 되고 나와 다른 사람의 삶은 하나의 우주라고 표현했다. , 진정한 사랑을 통해서 우주를 알아가는 것이라고 했다. 그럴 때 인생의 여행에서 더 많이 배울 수 있다고 했다.

그녀의 이러한 인생관은 나에게 내가 하고 싶은 일을 끝까지 추진하는 믿음, 자신에 대한 신뢰라는 부분에서 와닿았다. 정말 내가 하고 싶은 일을 하는 것. 다행히 나는 대학생활 동안 내가 해보고 싶은 일들을 했다. 가끔 더 잘할 수도 있었는데라는 후회를 하긴 하지만 그래도 내가 하고 싶은 일을 한 것. 이것에 박시형씨도 잘했다고 말해주는 거 같아서 힘이 났다. 사실 난 스펙도 거의 없다. 하지만 그녀가 말하듯, 사실 스펙은 중요하지 않고 내가 하고 싶은 일을 찾아서 끝까지 도전하는 것이 중요하지 않을까?

 

이 시대에 방황하는 대학생들에게, 내 또래의 친구들에게 박시형씨의 강연을 추천한다.